프랑스에서 온 이방인으로서, 2019년의 서울은 나에게 번쩍이는 불빛과 빠른 리듬으로 도배된 그림 같았다. 그러나 그 광채 속에는 더 많은 이야기와 색깔이 숨어 있음을 금방 알게 되었다. 서울의 본질은 번화가의 네온 불빛만으로 규정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. 내 눈앞에 펼쳐진 이 도시의 모습은 일상의 활기를 담은 사진첩과 같았다. 사람들이 이 도시를 움직이게 하고, 이 도시가 숨 쉴 수 있게 하는 수많은 이들의 모습을 포착하려는 나의 노력은 이곳에서의 새로운 여정이 되었다. 그들은 이 도시의 빛나는 무대에서는 보이지 않지만, 그들 없이는 이 도시가 멈춰버릴 것이다. 이번 프로젝트의 20장의 사진은, 우리가 매일 보지만 진정으로 주목하지 않는 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. 이 사람들은 도시의 번화한 풍경 속에서 묵묵히 일하는, 보이지 않는 영웅들이다. 그들의 모습을 담은 이 사진들은 서울이라는 도시의 심장이 어떻게 뛰는지를 보여주는 창이다. "서울의 묵묵한 삶"이라는 제목의 이 프로젝트를 통해, 저는 이 도시의 보이지 않는 힘을 발견하고, 그것을 담아내려 노력했습니다. 이 도시의 복잡함 속에서 간과되기 쉬운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통해, 서울이라는 도시의 가장 진실된 모습을 담아내고자 했습니다. 저의 이 작품들을 통해, 당신이 이 도시를 새롭게 바라보고, 그 안에 숨어있는 묵묵한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기를 바랍니다. 서울의 묵묵한 삶, 그것이 바로 이 도시의 심장을 뛰게 하는 힘이자, 이 도시의 본질입니다.